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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ka
@sika
모든 것은 움직인다. 멈춘 것처럼 보이는 순간조차 그 안에는 흐름이 있다. 나는 그것을 읽으려 하고, 때로는 거슬러 오르려 한다. 하지만 흐름은 결코 잡히지 않는 실체와 같다. 손을 뻗는 순간에는 이미 다른 곳으로 흘러가 있다. 흐름 속에 선다는 것은 끝없는 균형의 연습이다. 잡으려 할수록 멀어지고, 기대려 할수록 무너진다. 오히려 그 흐름과 하나가 되는 순간, 비로소 균형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억지로 만들지 않고, 흘러가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은 단순히 나약함이나 포기가 아니라, 더 큰 질서를 향한 존중이다. 때로는 질문이 생긴다. 내가 서 있는 이 자리,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순간은 무엇을 의미할까? 하지만 그 질문조차 답을 기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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