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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짙게 깔린 심연,
육신은 가볍고도 무겁다.
그 무게는 보이지 않는 사슬,
내 영혼에 얽힌 의무의 고리.
내 안의 목소리가 솟구쳐 묻는다.
"모두를 내려놓고, 그를 버릴 수 있느냐?"
그 질문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내 심장을 찌르지만,
나의 대답은 흔들리지 않는다.
"아니," 나는 속삭이듯 외친다.
나약한 내가 이 진리를 붙잡는다.
미성숙한 나 자신조차 버거워
그 무게가 나를 짓누르는데도.
이것은 내가 선택한 길인가,
아니면 운명이 강요한 길인가?
그 경계는 흐릿하고, 길은 끝없이 이어지나,
나는 발을 떼지 않을 것이다.
고뇌의 굴레 속에서도,
나는 끝없는 어둠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
책임의 이름으로 나를 잃을지라도,
그것이 나의 존재를 증명하리라.
그리고 나는 미지의 빛을 향해 걸어간다,
끝없는 허공에 매달린 믿음 하나로. 0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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