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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 🍖
@woawoame
때는 고3 여름방학, 당시 나는 지방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고 본가는 아버지 직장 문제로 평택 어느 시골 농가로 급하게 이사를 갔다. 나도 이사를 돕기위해 따라나섰고 도착한 집의 외형은 정사각형 외벽을 두르고 있었고 마당에서는 하늘이 보인다. 마치 한자 우물정자 같은 모양새였다. 사람의 손길이 닿은지 오래였는지 화장실 수도꼭지에서는 녹물이 한참동안 나왔고 마당에는 급하게 이사를 가면서 버린 물건들과 태운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이래저래 잘 치우고 근처 슈퍼를 들르니 시골 노인분들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콜라 하나를 사들고 계산하려니 주인할머니께서 누구네 집 손주인지 물어보신다. "아뇨. 골목길 들어서는 첫번째 집에 이사 왔어요."라고 말하자 순간 정적이 흘러고 나를 보는 눈빛들이 다소 묘했다. 그렇게 인사드리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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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burn
@loveburn
다음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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