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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ka
@sika
얼마 전 사랑하는 사람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항상 나를 예뻐해 주시던 분이였는데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무거웠다. 그녀의 집이 있는 시골로 갔는데,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별채에 있는 방으로 향했다. 그 방에는 그녀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그 공간에서 슬픔과 피로가 몰려와 결국 잠들고 말았다. 핸드폰 배터리가 다 닳아 있는 것도 전혀 모른채. 사람들이 나를 찾으러 왔을 때야 깨어났지만, 그 순간도 별채 앞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여전히 아름답고 평화로운 그 풍경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우리의 슬픔과는 무관한 듯 그대로였다. 그 고요함 속에서 오히려 그녀의 부재가 더 크게 느껴졌다. 그날의 그 풍경이 잊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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